안녕하세요. 종합보험전문가 안영찬입니다.
요즘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도 많이 보여졌습니다만, 4세대보험으로 전환하라는 것에 대해 문의가 많이 늘어난 거 같아요.
그동안 아주 젊을 때부터 유지해온 내 실비보험을, 4세대로 전환하라는 게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하던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마침 실비도 점점 가격이 올라 부담스러워지고, 정부에서는 가성비 좋은 4세대 보험으로 갈아타라고 하니, 유지하는 게 이득인지, 갈아타는 게 현명한 건지 모드들 알쏭달쏭 하실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분쟁조정 유형별 처리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접수된 3만 6,508건의 금융분쟁 조정 건 가운데 3만 2,417건이 보험 관련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2021년도에 접수된 보험 관련 분쟁 2만 6,573건에 비해 22%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분쟁조정 유형별 처리현황'을 보면 2022년 보험 관련 분쟁을 조정 3만 117건 가운데,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한 건은 1만 9,776건으로 65.7%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민원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금감원이 실손 의료보험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지난해 실손 의료보험은 1조 5,300억 원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적자이긴 하지만 그 폭은 직전 연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도 101.3%로, 2021년 대비 11.8%p 줄었습니다. 상품별로는 상품 출시 후 5년 동안 보험료가 조정되지 않았던 3세대 실손 상품이 118.7%로 손해율이 가장 높았고, 1세대 113.2%, 2세대 93.2%, 4세대 9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 중 하나로 4세대 실손보험 비중 증가가 꼽힙니다. 4세대 실손 보험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자기 부담률을 높여 과잉진료 통제 수단을 갖춘 거로 평가되는데, 4세대 실손 계약 비중은 2021년 말 1.5%에서 지난해 말 5.8%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실손 보험 적자 해소를 위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보험료 할인 혜택 제공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구체적인 할인 비율이나 연장 기간 등은 관련 업계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갱신 보험료가 부담된다면…해지보다 4세대로
보험 계약을 갱신하면 보험료도 다시 산정되죠. 대개 그간의 진료비 청구 내역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올해 보험료 평균 인상률을 출시 시기별로 보면 1세대 실손보험은 6%, 2세대는 9%, 3세대는 14%대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kbs뉴스 김혜주 기자 기사
마침 제 고객분이 4세대보험으로 전환해도 되냐고 문의를 주셨고, 전환을 도와드린 적이 있어서 다시 한 번을 써보려고 해요. 그 분은 한 10년 전쯤 지인분 소개로 현대해상 태아보험을 가입하셨던 분이고,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셔서 거의 보험을 이요할 일은 없으셨습니다. (한번 아이가 어디 키즈카페 같은 데 갔다가 턱이 찢어져서 아이 치료비를 청구한 적은 있네요. ^^)
이후 저를 통해 암보험을 좀 안정적으로 준비해두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주셔서, 가정 소득과 지출을 참고해서 설계해 드렸고요. 또 지금은 단종됐지만 운전자보험을 가입하셔서 교통사고가 날 때마다 50만원씩 지급을 받고 계시기도 하셔요. (두고두고 가입 잘 했다고 하시지요. ^^ 이미 납입하신 금액보다 더 이득을 보셨어요.)
물론 보험이 돈 벌려고 가입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큰돈이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겨서 감당이 안 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가입하는 것입니다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보험덕을 보면 왠지 모르게 보람이 있는 게 인지상정이겠지요. ^^;
아무튼 그 고객님이 가입하신 보험은 타사 실비보험이었는데, 최저급여도 받지 못하던 시절, 혹시라도 아프면 집안에 민폐가 될까봐 가입하신 게 보험과의 첫 인연이 됐다고 해요. 거의 대부분은 저를 통해 현대해상 보험을 가입하셨고, 실비보험은 그대로 유지를 하셨습니다. 보장내용을 살펴보니 보유하는 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10년 안에 갱신형 상품 때문에 지금보다 더블로 금액이 높아질 것이 예상되기는 했었습니다. 그래서 4세대보험에 대해 안내해 드리고, 부족한 내용을 저렴한 보험으로 추가 보강하되, 나중에 많이 늙고 아플 때 현금이 지급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해 드렸어요.
결과
▶ 기존 실비 보험 18,900
▶ ▶ 4세대 실비 보험 16,460(1년 8230)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존 실비보험만 유지하는 것을 고수하려고만 하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4세대로 전환하되 부족해진 내용을 저렴한 보험상품을 통해 보강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4세대 보험으로 전환하고, 메디컬 보험을 추가 가입하여 대비하면, 기존에 전환하기 전에 납입하던 금액보다 약 1만원 이상 지출을 줄일 수 있고요. 해마다 갱신이 되어 실비보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예http://t.01037210221상하면 장기적으로는 전환한 덕분에 금액을 훨씬 더 많이 줄이게 되는 방법이 되는 것이죠.
특히 옛날 실비보험만 유지한다면 보장 내용은 현재와 동일하지만, 나중에 늙어서 아프기 시작할 때 정작 많은 병원비가 드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비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추가 보험으로 보장을 보조해두면, 비용적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실비는 공제금액 제외후에 손해액에 대해 보상해주는 거지만, 메디컬보험같은 경우는 한가지 질병과 한가지 사고에 대해서 지급한 비용이 100만원 넘으면 100, 200만원이면 200, 이런 식으로 300, 400, 500, 1천만원 같은 단위로 정액지급 됩니다.
참고로 고객님의 해당 보험사에 전화해서 4세대로 전환을 하실 때에는 "기존 보장 보험은 그대로 두시고, 실비만 4세대로 전환하고 싶다"고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다른 것도 다 해지하지 마시구요. 예를 들어 일배책이라든지, 그런 보장내용이 있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지요.
예전에 제 블로그에도 말했었지만 요즘은 그래서 국민건강보험가입자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수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요즘은 취업을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실비는 들어라 라고 말하는 분위기가 있긴 한 것 같더라구요. 아무리 우리나라가 의료보험이 잘 돼있다고 해도, 그것으로 전부 해결이 되지 않는단 걸 모두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항암치료하느라 표적치료만 해도 회당 500씩 든다고 하니, 젊은 나이에 암이라도 걸렸다면 치료를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풍비박산이 날 것 같고. 얼마나 난처할지요...
그러니 국민의료보험으로 보장이 되지 않는 부분을 사설 보험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과잉진료·과잉청구로 무분별하게 보험금을 타내는 사람이 늘면서 전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문제는 정부 입장에서도 오래된 숙제였어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백내장 등 주요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을 도입해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을 높이기도 했구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4세대 실손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1~3세대에 비해 저렴한데다, 지금은 4세대로 전환한 소비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보험료 50% 감면 혜택도 주어집니다.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 보험료 청구 빈도가 낮다면 갱신 보험료도 더 낮습니다. 매년 오르는 실비 보험료가 부담이 되신다면 아예 해지하는 것보다는, 4세대 전환을 통해 일단 중요한 보장들은 받으시고, 나중에 여건이 되시면 그만큼 부족한 부분을 현대해상 메디칼 보험같은 작은 보험으로 보완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4세대 보험으로 전환하더라도 단점은 있습니다. 평소 병원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보통은 2050까지는 감기몸살정도나 돼야 병원을 찾는다 치지만, 체질적으로 잔병치레 많은 분들은 기존 보험이 더 나을 수도 있지요. 4세대 실손보험은 직전 1년 동안 비급여 보험금을 100만 원 이상 받는 경우, 보험료를 최대 300%까지 할증합니다. 특히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 등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을 자주 이용할 경우, 보험료가 아주 크게 오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평소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실손으로 될 것이 아니라 애초에 더 다양하고 금액적으로 많이 보장되는 보험상품이 필요하실 거예요. 이러나저러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보험 추가 가입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죠.
오늘은 이렇게 4세대 보험전환과 보장 추가하기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시간 상관없이 언제든 문의 주세요. ^^ 12월 날씨란 게 훈훈했다가 추워졌다가 컨디션 유지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따듯하게 몸 관리 잘 하시고,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